CHAPTER Ⅶ · LESSON 04

우리 지역을 지도로 말하기

지도는 읽는 것만이 아니다. 우리 동네의 불편함을 자료로 모아 직접 그려 보이는 것이 오늘의 일이다.

LEARNING GOAL · 성취기준 학습 목표
지리 정보를 공간·속성·관계의 세 갈래로 구분하고, 지리정보시스템(GIS)이 하는 일을 생활 속 사례로 설명할 수 있다.
자료의 성격에 맞는 주제도를 골라 우리 지역의 문제를 지리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다.
[9사(지리)07-03] · 대한민국, 우리가 살아가는 곳
OPENER · 들어가며

수업 시작 1분 — 불평 대신 지도를 내밀기

앞의 세 차시는 우리 국토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나뉘는지를 읽었다. 이번에는 반대다. 내가 사는 곳의 문제를 골라, 자료를 모으고, 지도로 그려 남을 설득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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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작업 순서

🅐 고르기 — 실제로 겪는 불편을 하나 정한다
🅑 모으기 — 그 불편을 숫자로 보여 줄 자료를 찾는다
🅒 그리기 — 자료에 맞는 주제도를 골라 시각화한다

말로 하는 주장은 반박당하지만, 지도로 그린 주장은 자리를 가리킨다.

DATA · 지리 정보의 세 갈래

지도에 얹을 것을 먼저 나눈다

지도를 그리려면 무엇을 얹을지부터 정해야 한다. 지리 정보는 세 갈래로 나뉘고, 하나만 빠져도 쓸모 있는 지도가 되지 않는다.

공간 정보

WHERE · 어디에 있는가

위도와 경도, 주소, 도로의 선, 행정 구역의 경계처럼 위치를 나타낸다. 지도 위의 점·선·면이 여기 든다.

속성 정보

WHAT · 어떠한가

그 위치가 지닌 성질이다. 정류장 이름, 이용객 수, 지붕 유무처럼 숫자나 말로 적는 것들이다.

관계 정보

HOW · 무엇과 얽혀 있는가

두 위치 사이의 거리, 맞닿아 있는지(인접), 안에 있는지(포함), 어느 길이 빠른지다. 계산해서 얻는다.

예시 · 우리 학교 앞 정류장 하나를 세 갈래로 쪼개면
우리 학교 버스 정류장 우리 집 모식도 · 실제 거리와 다름 공간 정보 지도 위의 점 하나 · 도로변 좌표 한 쌍 속성 정보 정류장 이름 · 지나는 노선 수 · 지붕 유무 관계 정보 학교에서 걸어서 몇 분 · 다음 정류장까지 거리
세 갈래는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다. 위치만 알면 점만 찍히고, 속성만 알면 올릴 자리가 없다. 관계 정보는 앞의 둘로 계산해 새로 만든다.

분류해 보기

조각을 하나 고른 뒤 어느 갈래인지 눌러 보자. 여섯 개를 모두 맞히면 끝난다.

조각을 하나 고른 다음, 아래 세 단추 중 하나를 누르자.
GIS · 지리정보시스템

층으로 쌓고, 겹쳐 보고, 물어본다

지리정보시스템(GIS)은 세 갈래 정보를 컴퓨터에 층층이 쌓아 두고 필요한 층만 켜서 겹쳐 보는 도구다. 종이 지도와 다른 점은 질문에 답을 계산해 준다는 것이다.

GIS의 층 쌓기 — 같은 땅을 여러 겹으로 나눠 저장한다
① 도로층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가 ② 건물층 사람이 사는 자리 ③ 인구층 어디에 몇 명이 사는가 ④ 정류장층 시설이 놓인 점 ③+④를 겹치면 사람은 많은데 정류장이 없는 칸 이 저절로 드러난다
GIS가 하는 일은 셋이다. 쌓기 — 종류별로 층을 나눠 저장한다. 겹치기 — 두 층을 포개면 한 층만 봐서는 안 보이던 사실이 뜬다. 묻기 — “하천이 넘치면 잠기는 집은 몇 채인가?”에 수치로 답한다.
매일 쓰는 GIS어떤 정보를 쓰나무슨 계산을 하나
길찾기 앱도로층 + 신호·정체가장 빠른 길을 찾는다 — 관계 정보
배달 앱내 위치 + 가게 위치일정 거리 안에 ‘포함’된 가게만 걸러 낸다
재난문자기지국 위치 + 경보 내용위험 지역과 겹치는 곳에만 보낸다

셋 다 화면에 지도가 없을 때도 뒤에서는 지도를 계산한다.

THEMATIC MAP · 주제도 네 가지

자료의 성격이 지도의 종류를 정한다

주제도는 하나의 주제만 골라 그리는 지도다. 아래 넉 장은 똑같은 가상의 지역 다섯 칸을 서로 다르게 그린 것이다.

낮음 높음
단계구분도값에 따라 색의 진하기로 칠한다. 칸 하나가 값 하나를 갖는다.→ 비율·밀도·1인당 값에 쓴다
원이 클수록 많다
도형표현도값에 비례해 원이나 막대를 얹는다. 칸의 넓이와 무관하게 총량을 견준다.→ 총량·개수 같은 절대값에 쓴다
점 하나 = 일정 수
점묘도점 하나에 일정한 수를 정해 실제 자리에 흩뿌린다. 칸 안쪽 쏠림이 보인다.→ 분포·집중된 자리를 볼 때 쓴다
칸의 넓이 자체가 값이 된다 · 실제 땅 모양은 일그러진다
카토그램값에 맞춰 칸의 넓이를 늘이거나 줄인다. 크기 차이가 한눈에 든다.→ 차이를 강하게 보여 줄 때 쓴다

이 자료에는 어떤 지도가 맞을까

방법 — 알맞은 주제도를 고르라. 자료가 총량인지 비율인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요령이다.
01
시·군·구마다 도서관이 몇 개인지, 그 개수를 지도에 나타내려 한다.
정답: 도형표현도. 개수는 총량이라 원 크기로 나타낸다. 색으로 칠하면 넓은 군이 커 보인다.
02
시·도별 65세 이상 인구 비율(%)을 견주어 보이려 한다.
정답: 단계구분도. 비율은 구역 전체에 적용되는 값이라 칸을 통째로 칠해도 어긋나지 않는다.
03
자전거 사고가 어느 골목에 몰려 있는지 흩어진 모양을 보이고 싶다.
정답: 점묘도. 한 건마다 점을 찍으면 구역 경계와 상관없이 쏠린 자리가 드러난다.
04
도마다 인구 차이가 얼마나 큰지 강하게 보이고 싶다.
정답: 카토그램. 땅 모양이 일그러지는 대신 크기 차이를 몸으로 느끼게 한다.
CAUTION · 지도의 거짓말

같은 자료, 뒤집힌 결론

지도는 객관적으로 보이기에 더 잘 속인다. 가장 흔한 잘못은 총량을 단계구분도로 칠하는 것이다. 아래 두 장은 같은 가상 자료를 다르게 그렸다.

✕ 환자 “수”를 그대로 칠함 가장 진한 가·다는 원래 사람이 가장 많은 칸
잘못 그린 지도사람이 많으니 환자도 많다. 이 지도가 보이는 것은 인구 분포다.
○ 인구 1만 명당으로 고쳐 칠함 사람은 가장 적지만 앓는 비율은 마가 가장 높다
바르게 그린 지도도움이 가장 급한 곳을 이제야 제대로 가리킨다.
규칙은 두 줄이다.
· 단계구분도의 칸에는 비율을 넣는다. 총량은 도형표현도나 점묘도로 보낸다.
· 범례의 구간부터 확인한다. 구간을 어디서 자르느냐에 따라 진한 칸의 수가 달라진다.

만드는 쪽에 설 때도 같다. 내 주장에 유리하게 그린 지도는 반드시 들킨다.
STUDIO · 우리 지역을 지도로

문제 하나를 골라 끝까지 그려 본다

여기서부터는 읽는 자리가 아니라 만드는 자리다. 네 단계를 채우면 발표할 계획 한 장이 나온다. 답이 갈리는 칸은 판정하지 않고 왜 그렇게 골랐는지를 묻는다.

지리적 시각화 — 문제를 “어디에서 얼마나”로 바꿔 자료를 지도에 올리는 일이다. 누가 불편한가어느 칸이 불리한가로 바뀌면 고칠 자리가 분명해진다.

STEP 1문제 고르기 — 우리 지역에서 실제로 겪는 불편

자리를 짚을 수 있는 것을 고른다. ‘살기 불편하다’는 못 그리지만 ‘정류장까지 너무 멀다’는 그릴 수 있다.

“어디에서 무엇이 얼마나 부족한가”의 꼴로 한 문장으로 다시 쓴다.

STEP 2자료 모으기 — 세 갈래로 나눠 적기

세 갈래대로 필요한 자료를 나눠 적는다. 못 구한 것은 ‘어디서 구할지’를 적어 둔다.

공간 정보 (어디)
속성 정보 (무엇이 얼마나)
관계 정보 (계산할 것)
공공 지리 정보주소여기서 얻을 수 있는 것
통계지리정보서비스(SGIS)sgis.kostat.go.kr인구·가구·사업체 통계를 지도에 바로 그려 준다. 대화형 통계지도로 읍·면·동까지 본다.
국가통계포털(KOSIS)kosis.kr시·군·구별 숫자를 표와 파일로 내려받는다. 원본 자료가 여기 있다.
국토정보플랫폼map.ngii.go.kr수치지도·항공사진·통계지도 등 바탕이 될 지도를 얻는다.
우리 지자체 누리집시·군·구 홈페이지버스 노선, 공원·도서관 위치처럼 우리 동네에만 있는 자료.

출처: 각 기관 누리집(2026년 8월 확인). SGIS·KOSIS는 국가데이터처, 국토정보플랫폼은 국토지리정보원이 운영한다.

쓰려는 자료의 출처와 기준 연도를 적는다. 못 적으면 그 자료는 쓰지 않는다.

STEP 3지도 고르기 — 그리고 그렇게 고른 까닭

하나를 고른다. 문제와 자료가 저마다 다르니 정해진 답은 없다. 대신 까닭이 앞의 규칙과 어긋나면 안 된다.

내 자료는 총량인가 비율인가? 그래서 이 지도를 골랐다고 두 문장으로 쓴다.

내 지도가 잘못 읽힐 만한 곳을 한 군데만 미리 짚어 둔다.

STEP 4제목 붙이고 서로 검토하기

제목은 결론이 아니라 무엇을 무엇으로 나눈 값인지를 밝혀야 한다. 단위도 함께 정한다.

지도 제목 한 줄 — 자료·단위·기준 연도를 넣는다

누구에게 보이고 싶은가? 그 사람이 이 지도로 할 수 있는 일은?

짝의 계획에서 자료와 지도 종류가 어긋나 보이는 곳을 한 가지 지적한다.

📚 핵심 정리

  • 지리 정보는 공간 · 속성 · 관계의 세 갈래로 나뉜다.
  • GIS는 이 정보를 층으로 쌓아 겹쳐 보며 질문에 답한다. 길찾기·배달·재난문자가 모두 GIS다.
  • 주제도는 자료가 정한다. 비율은 단계구분도, 총량은 도형표현도·점묘도, 크기 강조는 카토그램.
  • 총량을 단계구분도로 칠하면 인구 많은 곳이 늘 진해진다. 그것은 인구 분포를 그린 지도다.
  • 공공 지리 정보는 SGIS · KOSIS · 국토정보플랫폼에서 얻고, 출처와 기준 연도를 밝힌다.